세월이 간다.

풍경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 풍경에 넋을 잃고, 처음 가 본 알프스도 아닌데, 그 그림에 혼을 빼았기고, 그 설렘도 잠시, 다시 생활에 점점 지쳐가며, 심지어 여행에도 지치고, 도쿄에 질려서 다시는 안 가겠다던 일본!, 아무 계획 없이 간 나고야에서 뜻밖의 느낌도 새로운 경험도 심지어 축제도 보았다. 그러나 뭘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무기력에 하루 하루 지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