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쯔캄머굿(Salzkammergut)은 특정 지명이 아니고, 여러 지역을 어우르는 광범위한 70여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지역명 입니다.
장크트볼프강(St. Wlofgang)은 짤쯔캄머굿(Salzkammergut) 지역 중의 한 곳입니다
이 지역에는 드라마 봄의왈츠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할슈타트도 있고, St. Gilgen, St. Wolfgang, 그리고 아트제, 트라운제 등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할슈타트를 대신해 장크트볼프강으로 간 이유는,
1. 교통이 편하다(시간이 없는 여행자인 나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
2. 규모의 차이만 있고 다들 아름답다(할슈타트를 가지는 않았지만, 틀리지 않은 선택 이였던 것 같습니다)
3. 장크트볼프강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에 나오는 산악 열차와 들판이 있는 샤프트 베르그 산이 있다(눈물의 산이었습니다)
장크트길겐의 한 모습 입니다.
말도 안됩니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는 없습니다…. 눈이 부시게…. 숨이 막힙니다….
한국에서 여러 산과 들판을 돌아 봤을때도 그랬고, 전에 삿포로 갔을 때도, 자연의 풍경이 장엄하고 시원하기는 했어도, 가슴에 와 닿을 만큼 감동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말도 안되게 아름답습니다.
귀국 후 전문가가 촬영한 이 지역을 사진을 봤을때는, 실제 제눈에 들어온 감동의 절반도, 제가 찍은 사진은 반의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 누구던, 이런 풍경은 직접 눈에 담아봐야 합니다.
왜!!!! 스위스의 알프스에 열광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마치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뛰어 나올듯한 감흥이 몰려 옵니다.
짤쯔부르그에서 버스를 타고 장크트볼프강으로 가는 배를 타러 장크트길겐으로 갑니다.
버스가 자그마한 산을 넘어 거의 도착 할 무렵 수풀 사이로 호수가 잠간씩 보입니다.
어~ 호수네 근데 좀 이상하다…. 이게 뭐지? 어~ 이..쁘….다….
잠간 잠간 차창으로 보이는 호수의 풍경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으악~ 이럴수가!!!!
수풀을 지나고 산 밑으로 나오니 믿어지지 않는 풍경이 펼쳐 집니다.
이런 풍경일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버스를 갈아타고 최종 목적지에 갈 수도 있었지만 배를 선택 한 것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한시간 남짓 배에서 호수의 구석 구석의 아름다움을 보았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장크트길겐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는 장크트길겐의 모차르트 모친의 집입니다.
배표 끊고 트렁크 질질 끌고 돌아다녀 봅니다.
장크트길겐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조금 큰 곳이여서 산만은 합니다. 약간 유원지 풍경스러운 것도 같고….
시간이 되어서 배를탄 후 쉴틈 없이 셔터를 눌러 봅니다.
정말로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이 현실인가?
정말 그림 같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말로는 설명하기에는 너무 아름답습니다.
멀리 장크트볼프강 보입니다.
장크트길겐이랑 달리 유원지 같은 느낌은 전혀 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으로 서서히 다가 옵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합니다.
티브이에 Welcome…. Mr. Kim 이랍니다 ^^
이때만 해도 재미있는 호텔이네…. 기분은 나쁘지 않군…. 했는데, 다음날 조식 먹으로 갔다가 살짝 감동 비슷한 것을 받았습니다.
보통 호텔에서 “뭐~ 숙박비 지불 했으니까” 하며 감동 같은걸 잘 않하는데, 식당에 들어서서 자리를 안내 받기 시작하면서, 아~ 내가 보살핌을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은 부페식인데도 직접 요리사가 와서 애그 요리 주문도 받아가고…. 제 자리도 제 이름표와 함께 저를 위해 준비되어 있고…. 기타등등 아주 기분 좋았습니다.
많은 여행 중 처음으로 다시 이 지역에 오면 여기서 묶어야지 하는 생각이 듧니다.
호텔방 발코니에서 본 거리와 호수.
바로 호수앞방은 다인실에 두배 가량 비싸서 이정도의 뷰에 만족을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예약 할 때는 호수는 아예 안보이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조금 보이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동네를 돌아 봅니다.
성당도 가보고….
크지 않은 마을이라 설렁 설렁 돌아 봅니다.
산이 보이는 곳으로도 가고, 골목 골목 누빕니다.
호수 옆으로 나있는 길들도 가봅니다.
뺑뺑 돌다보니 다시 성당 ㅋㅋ
썸머 타임으로 오후 7시가 다 됬는데 아직 밝습니다.
이제 하나 둘 불들이 들어 오기 시작 합니다.
건물들도 하나 같이 이쁘고 마음에 듭니다.
여기도 성당인데…. 아~ 창가에 있는 꽃이 이쁩니다.
본격적으로 불들이 밝혀지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점점 야경 스러워 지는군요.
계속 보이던 이 빨간 건물은 호텔 입니다.
밤이 되니 더욱 빨갛게 이쁩니다.
호텔로 돌아와 호텔 내에있는 식당으로가 저녁을 먹습니다.
오전에 짤쯔부르그에서 오후 늦게는 여기 장크트볼프강까지 기나긴 그리고 놀라움으로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오늘 얼마나 걸었을까? 이제 피곤이 몰려 옵니다.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인 슈니첼 입니다.
돈까스와 거의 비슷한데 송아지고기여서인지 더 부드럽고, 야들 야들 합니다.
물런 소스따위는 없습니다. 호텔에서 제대로 요리된거라 그런지 아주 맛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 다시 발코니에서 야경을 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보내는 두번째 밤 입니다.